“나만 바보 된 것 같았다”
같은 번호이동인데 옆집은 40만 원을 받고, 나는 아무 혜택도 못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2026년 초 이동통신 시장을 뒤흔든 위약금 면제 정책 이후, 소비자 불만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혜택 확대’였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정보 격차와 매장별 차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위약금 면제 이후 번호이동 급증…시장은 먼저 반응했다
정부가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위약금 면제를 허용하면서
2025년 12월 31일~2026년 1월 13일 사이 번호이동은 66만 건 이상 발생했습니다.
✔ 평소 대비 약 3배 증가
✔ 일부 매장에선 “단통법 이전 분위기” 재현
✔ 조건은 하루 단위로 변경
특히 SK텔레콤 가입자 이탈 우려가 커지면서,
KT·LG유플러스도 추가 지원금을 내려보내며 경쟁이 과열됐습니다.
“유심만 바꾸면 20만원?”…현실은 전혀 달랐다
많은 소비자가 광고 문구만 믿고 매장을 찾았지만, 실제 조건은 달랐습니다.
- 특정 고가 요금제 필수
- 일부 매장만 해당
- 단기 유지 조건, 부가서비스 포함
결국 상당수 소비자는
👉 “헛걸음만 했다”
👉 “설명과 다르다”
는 불만을 남기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숫자만 보면 대이동 아님…혜택은 ‘아는 사람’에게 집중
전체 휴대전화 회선 수는 약 5,700만 개.
이번 위약금 면제 기간에 실제 이동한 가입자는 전체의 약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문제는 혜택의 분배였습니다.
왜 옆집은 40만원을 받고, 나는 못 받았을까?
✔ 이른바 **‘성지점’**에 지원금 집중
✔ 온라인 커뮤니티 정보 보유자 우위
✔ 단기 가입·번호이동 경험자 선별 혜택
업계에서는 이를 **‘체리피킹’**이라 부릅니다.
👉 정보에 밝은 소비자만 혜택을 챙기는 구조입니다.
오래 쓴 고객일수록 손해? 역차별 논란
실제 통신사 내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이탈 고객 중 가입 1년 미만 비중이 적지 않았습니다.
반면,
- 5년·10년 이상 장기 이용자
- 번호 이동 이력 없는 이용자
일수록 체감 혜택은 거의 없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 “충성 고객이 가장 손해 본다”는 불만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경쟁 과열의 부작용…혼탁 영업 다시 고개
경쟁이 과열되자 부작용도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 지원금 과장 안내
- 조건 미고지
- 매장마다 말이 다른 계약 조건
한 판매점 관계자는
“요즘 민원 대부분이 ‘말이 다르다’는 내용”
이라며 단통법 이전의 혼탁 영업이 되살아났다고 전했습니다.
알뜰폰은 소외…대형 통신사만 웃었다
정부 정책의 취지와 달리, **알뜰폰(MVNO)**은 이번 국면에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 알뜰폰 순증: 1만 명대
- 대형 통신사 순증: 수십만 명
알뜰폰 업계는
👉 “대형 통신사가 단기간 보조금을 쏟아내면 구조적으로 버티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결론|번호는 옮겼지만, 신뢰는 옮기지 못했다
이번 위약금 면제는 분명 단기적인 이동 효과는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 누가 혜택을 받았는지
✔ 누가 정보에서 배제됐는지
는 너무나 명확하게 갈렸습니다.
“나만 바보가 된 느낌”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번호는 옮겨졌지만, 통신 정책과 유통 구조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흔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