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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 제도를 시행하면서, 제주 관광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이번 제도로 3인 이상 단체는 최대 15일간 한국에 체류할 수 있으며, 제주도는 기존처럼 개별·단체 모두 30일 무비자가 유지돼 여전히 차별적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더 이상 ‘독점’이 아닌 ‘경쟁’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 제주 독점의 종언
그동안 무비자 독점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의 제주 집중도가 높았습니다. 실제로 2017년 50.5%까지 떨어졌던 ‘제주만 여행’ 비율은 2024년 84.1%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무비자 확대 이후에는 서울·부산을 거쳐 제주로 유입되는 경유형 수요가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흔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 숙박·소비·고용 구조 변화
- 숙박: 대형 리조트와 신규 호텔은 늘었지만, 외국인 단체관광객이 선호하는 중저가 숙소는 부족 → 구조적 불균형 심화
- 소비: 면세점·대형 쇼핑 위주에서 K-푸드, 웰니스, 공연·체험 중심으로 다변화 → 하지만 지역 전통시장 소외 우려
- 고용: 단기 일자리 수요 확대 → 비정규직 중심 구조 고착 가능성 vs 장기적으로 외국어 가능 청년층 기회 확대
✈️ 내년 봄, 그리고 정치 변수
올해 국경절 특수는 놓쳤지만, 빠르면 연말·내년 봄 성수기부터 변화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중국 내 항공권 검색량이 발표 직후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젊은층 관광객이 무비자의 주요 수혜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APEC 정상회의, 시진핑 주석 방한 여부는 한국 관광 수요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 제주 관광의 해법: 독점에서 경쟁으로
제주가 더 이상 무비자 독점을 누리지 못하는 현실은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 숙박·결제 인프라 강화
- 쇼핑 위주의 단체관광 탈피 → 미식·웰니스·전통문화 체험으로 확대
- 질적 성장 중심의 관광 전환
전문가들은 “무비자 제도의 성적표는 내년 봄 드러날 것”이라며, 제주가 독점에서 경쟁으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시험대라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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