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입니다. 치매는 많은 가정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 최근에는 ‘꿈의 신약’으로 불리는 **레켐비(Leqembi, 레카네맙)**가 도입되면서 환자와 보호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부모님도 이 신약을 처방받을 수 있을까요?
🧠 치매와 알츠하이머병의 관계
치매는 기억력, 사고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중 알츠하이머병이 전체 치매의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알츠하이머의 주요 원인은 뇌에 쌓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 그리고 신경염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 치료제는 부족한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을 보충해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 ‘레켐비’의 특징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신약 중 최초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직접 제거하는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 투여 방식: 2주마다 정맥 주사
- 치료 기간: 기본 1년 6개월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연장 가능)
- 효과 시점: 아밀로이드 감소는 3개월부터, 인지 기능 저하 속도 완화는 6개월부터 확인
즉, 병의 악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어 중증 치매로 진행될 확률을 낮추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 처방 가능 대상은 제한적
레켐비는 모든 치매 환자에게 적용되는 약이 아닙니다.
-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만 가능
- 중등도 이상 환자, 알츠하이머 외 다른 원인의 치매 환자는 대상 제외
- 처방 전 반드시 신경심리검사, MRI, 아밀로이드 PET, APOE 유전자 검사 등 정밀검사가 필요
👨⚕️ 부모님도 처방받을 수 있을까?
만약 부모님께서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라는 진단을 받으셨다면, 대형 대학병원(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의 신경과에서 레켐비 치료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약은 **기억력이 다시 좋아지는 ‘치료제’가 아니라, 진행을 늦추는 ‘관리제’**라는 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 정리
- 치매 신약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원인 단백질(아밀로이드)을 제거하는 최초의 근본 치료 접근
-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만 적용 가능
- 효과는 ‘개선’이 아니라 진행 속도 완화
- 부모님의 상태가 초기라면 정밀검사를 통해 처방 가능성 확인
👉 치매는 조기 발견과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기억력 저하, 판단력 감소 등 경도인지장애 증상을 보이신다면, 서둘러 전문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