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암세포를 방어하는 세포의 흔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도쿄대 니시무라 교수팀의 멜라닌세포 줄기세포 실험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아침에 거울을 보다가 문득 하얗게 올라온 흰머리를 발견하면
“벌써 이렇게 늙었나…” 하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최근 일본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이 흰머리가 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를 지킨 흔적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 도쿄대 연구팀의 흥미로운 발견
도쿄대학교 의학 연구소 에미 니시무라 교수 연구팀은
머리카락 색을 만드는 멜라닌세포 줄기세포(McSC) 의 행동을 관찰했습니다.
이 세포들은 원래 머리카락과 피부에 색을 입히는 역할을 하지만,
DNA 손상이나 자외선, 스트레스 같은 외부 자극을 받으면
정상적인 재생을 멈추고 성숙한 색소 세포로 변해버린 뒤 사라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그 결과 머리카락은 색을 잃고 ‘흰머리’로 변하죠.
⚔️ 흰머리 = 세포의 ‘방어 흔적’
하지만 일부 세포는 살아남았습니다.
이들은 손상된 DNA를 안고 암세포처럼 증식하려는 성질을 보였습니다.
즉, 머리카락이 흰머리로 변하는 과정은
우리 몸이 유전적 손상을 억제하고 잠재적 암세포로의 변화를 막기 위한 보호 기전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연구팀은 “흰머리는 단순히 세포가 죽은 결과가 아니라,
유해 세포를 차단하기 위해 색소를 포기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 자외선·스트레스가 관건
실험에 사용된 자외선B(UVB)나 스트레스 물질은
세포의 DNA를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입니다.
이때 멜라닌세포 줄기세포는
- 일부는 ‘자연사(흰머리 경로)’를 선택하고
- 일부는 ‘증식(암화 경로)’을 택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즉, 환경적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세포의 선택이 달라지고, 흰머리나 암세포 발생 위험에도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 연구의 의미
니시무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동일한 줄기세포가 스트레스의 종류에 따라
완전히 다른 운명 — 소실(흰머리) 또는 증식(암) — 을 맞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즉, 흰머리와 흑색종(피부암)은
서로 무관한 현상이 아니라, 같은 줄기세포 스트레스 반응의 두 가지 결과일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 정리하자면
- 흰머리는 DNA 손상에 대한 방어 과정일 수 있다
- 멜라닌세포 줄기세포가 스트레스로 인해 소실되며 색을 잃는다
- 자외선, 스트레스, 흡연 등은 흰머리와 암 위험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 그래서, 흰머리가 생기면?
속상해하기보다는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 “내 몸이 스스로를 지키고 있었구나.”
물론 자외선 차단과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휴식은 여전히 필수입니다.
흰머리는 노화의 신호이자, 생명력이 작동 중이라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