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결핍이 부르는 ‘뱃속 시한폭탄’ 경고
🔸 조기 폐경, 단순한 생리 중단이 아니다
여성의 평균 폐경 나이는 50세 전후지만, 40세 이전에 생리가 멈추는 ‘조기 폐경’ 은 단순한 월경 중단이 아니다.
이 시기에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골다공증, 치매,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 다양한 만성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는 조기 폐경이 생명을 위협하는 복부 대동맥류 위험 요인으로 밝혀졌다.

🔸 복부 대동맥류란?
복부 대동맥류는 몸속 가장 큰 혈관(대동맥) 이 늘어나 혹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정상 직경은 2~2.5cm이지만, 5cm 이상 커지면 파열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
한 번 터지면 **사망률이 80~90%**에 달해 ‘뱃속 시한폭탄’으로 불린다.
🔸 조기 폐경 여성, 복부 대동맥류 위험 23% 증가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연구팀이 10년간 139만 명의 여성을 추적 관찰한 결과,
40세 이전 폐경 여성은 복부 대동맥류 위험이 23% 높았으며,
호르몬 노출 기간이 짧을수록 발병 가능성도 커졌다.
이는 여성 호르몬이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혈관 탄력이 떨어지고, 염증 반응이 증가해 대동맥이 약해질 수 있다.
🔸 남성보다 파열 위험 4배 높아
여성은 대동맥 크기가 작아, 같은 정도로 부풀어도 파열 위험이 더 높다.
실제로 여성의 복부 대동맥류 파열률은 남성보다 4배 높고, 예후도 나쁘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남녀 모두 선별검사가 의무화되어 있지 않아,
조기 폐경 여성은 특히 스스로 건강검진 시 초음파 검사를 요청하는 것이 좋다.
🔸 조기 폐경 원인과 치료
조기 폐경(조기 난소부전)은
- 염색체 이상
- 자가면역질환
- 항암·방사선 치료
- 극심한 스트레스
- 흡연, 저체중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원인을 모르는 ‘특발성’도 많으며, 대체로 30대 후반에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호르몬 보충 요법(HRT) 을 통해
자연 폐경 나이인 50세까지 치료를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 치료는 심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며,
조기 폐경 여성에게는 이익이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한다.
🔸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조기 폐경 여성이라면 다음과 같은 관리가 필요하다.
✅ 균형 잡힌 식단 유지 (칼슘·비타민D 섭취)
✅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 금연·절주
✅ 정기 초음파를 통한 복부 대동맥류 검사
🔸 마무리: 조기 폐경, 조기 관리가 생명을 지킨다
조기 폐경은 단순히 “생리가 멈췄다”는 신체 변화가 아니라,
심혈관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신호일 수 있다.
특히 복부 대동맥류는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선제적 검진과 호르몬 치료가 필수다.
🩺 조기 폐경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내과 전문의 상담을 서둘러야 한다.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당신의 뱃속 시한폭탄을 멈출 수 있다.